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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인터뷰] '교황 방북' 이뤄질까…김 위원장 만난 김희중 대주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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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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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김희중/대주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인터뷰로 이렇게 뵙는 것은 처음이고 또 평상시에 인터뷰를 잘 하시지는 않는 편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응해 주셔서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청와대 설명을 들어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 초청 제안을 흔쾌하게 받아들였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혹시 당시에 김 위원장 얘기를 직접 들으셨습니까?

Q.  '교황 초청' 김 위원장 말 직접 들었는지

[김희중/대주교 : 직접은 듣지 못했습니다만 제가 평소에 저도 원했던 것이고 그런데 그뒤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님이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대답을 해 주셨다고 해서 아주 기뻤습니다.]

[앵커]

그러면 대주교님께서는 김정은 위원장과는 교황의 방문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라도 혹시 얘기를 나눴다든가 하지는 않으셨군요?

[김희중/대주교 : 그 뒤로는 대통령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그래서 그 뒤로는 말할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은 원래 우리나라처럼 종교의 자유가 사실상 그렇게 허용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교황 초청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배경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Q. 종교 자유 없는 북한…초청 배경은 뭘까

[김희중/대주교 : 저는 두 가지로 나누어서 교황청 조직을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교황청이라는 그 기구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위한 최고 봉사 기관이고 또 하나는 바티칸 시국이라고 주권 국가로서의 위상입니다. 그래서 바티칸 시국이나 교황청이나 종교의 자유가 있든지 없든지 관계치 않고 모든 나라와 선린 우호관계를 맺으려는 것이 바티칸의 기본적인 외교적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황청에서는 북한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또 대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연히 교황은 북한 방문을 수락할 것이다, 받아들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김희중/대주교 : 저는 그렇게 예측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좋은 계기를 또 마련하면 더 쉽게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신부님은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어떤.

[김희중/대주교 :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괜찮습니까?

[김희중/대주교 : 그것은 오히려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더 상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서라도 방문하시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를 들어서 다른 나라의 신부님을 상주시킨다든가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지금 교황을 초청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러면?

[김희중/대주교 : 그것하고는 별개로 우선 국가 대 국가로서 관계를 이렇게 유지시키고 그러면 자연적으로 또 교황청과의 관계도 이어지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북한에는 동방정교회 신부가 동유럽 외교관들을 위해서 북한에 상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가 대 국가로 이렇게 생각한다면 왜 교황청 대사도 평양에 주재한다든가 하는 경우를 상정할 수도 있겠군요, 앞으로?

[김희중/대주교 : 그럴 수도 있겠죠. 그전에 저희가 몇 년 전에 북측 인사들과 접촉했을 때 북측에서는 교황청과 북한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먼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받은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 몇 년 전이라는 게 제가 알기로는 2015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 전에 가셨을 때 그런 얘기를 들으셨다면서요? 북한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기가 대단하다… 모르겠습니다. 세속적인 의미로 인기가 대단하다라는 뜻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종교인들이 생각하기에는. 그 얘기는 이제.

Q. 프란치스코 교황, 북한서 인기 많다는데

[김희중/대주교 : 그때 제가 2011년도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장충성당을 방문을 했습니다. 방문을 했을 때 장충성당 천주교협회 회장이 저를 성당 옆 제입방이라는 곳으로 인도해서 지금 성인이 되셨지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선물해 주신 성작을 잘보관하고 있고 그다음에 아직도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교황님에 대한 인식을 아주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교황께서 한 차례 방북을 하려고 했는데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혹시 들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Q. 김정일 위원장 때도 방북 추진했다는데

[김희중/대주교 : 그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 그전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특사가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방문을 해서 절차를 아마 진행시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후로 임수경 방북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것이 조금 단절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교황의 방북이 성사가 되면 북한 내부도 그렇고 국제사회의 시각도 그렇고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짤막하게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Q. 교황 방북이 북한 내부에 미칠 영향은

[김희중/대주교 :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서구 사회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스위스와 북한의 실상을 비교하면서 사회주의적인 개혁, 개방만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키고 또 국제사회에 주권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희중 대주교의 인터뷰였습니다. 대주교님, 고맙습니다.

[김희중/대주교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