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염주동본당, 광주교도소에 마스크 6만장 전달 '훈훈'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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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10:49
링크 [기사원문보기]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대교구 염주동본당은 23일 광주교도소를 방문해 신자들이 기부한 마스크 6만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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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교회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광주대교구 염주동본당이 '마스크 기부운동'을 통해 신자들로부터 기부받은 마스크를 광주교도소에 수용된 재소자들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노진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가톨릭 신자들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트리와 구유를 만들고 판공성사를 준비하는 등 주님이 이 땅에 오심을 기다렸지만 올해 대림시기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였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오늘(2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광주대교구도 오늘(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교구 내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모임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광주대교구는 "주님의 성탄을 경축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이 끼어 있는 기간에 미사 중단 조치여서 안타까움이 크지만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역당국의 결정에 적극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무료급식소와 진료소 등이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어렵고 소외된 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각 본당과 시설에서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건네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염주동본당은 성탄절을 앞두고 어제(23일)광주교도소를 방문해 신자들이 정성스럽게 기부한 마스크 6만장을 전달했습니다.

염주동본당 신자들은 대림 첫 주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2천100여명에 이르는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이 한 달 동안 사용할 방역마스크를 모으기 위한 기부 운동을 펼쳤습니다.

신자들은 성당 입구에 설치된 '마스크 모금함'에 마스크 구입 비용을 현금으로 넣거나, 마스크를 가져와 직접 모금함에 넣으며 십시일반해 마스크를 마련했습니다.

염주동본당 주임인 김명섭 신부는 "'감옥에 있을 때, 목마를 때, 그 사람에게 물 한 잔 주는 것이 바로 나에게 주는 것이다'라는 복음 말씀에 따라 재소자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게 됐다"며 "소외된 이들에게 따스한 온정을 전해주면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정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염주동본당 주임인 김명섭 신부의 말입니다.
< 인서트1-'너희는 내가 감옥에 있을때 찾아와주었다'라는 성경말씀을 기억해내고 우리가 이 추운 겨울에 한달동안 만이라도 수용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스크를 보내드리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스크를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광주대교구 교정사목도 교도소에 재소자들을 위해 컵라면 2천100여개를 전달했습니다.

광주교도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정시설에는 많은 인원이 좁고 격리된 환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한 환경입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광주교도소에서는 직원 4명, 수용자 19명 등 모두 23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교도소라는 기관의 특성상 개별 격리와 치료도 쉽지 않아 마스크 같은 방역물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광주교도소는 마스크를 기부한 염주동본당 신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유태오 광주교도소장의 말입니다.
< 인서트2-너무 감사하죠. 소중한 물품을 이렇게 참 큰 뜻으로 우리교도소에 기증을 해주신데 대해서 소장으로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우리 직원들도 열심히 '코로나19' 극복.예방에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한편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2020년 성탄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는 이때,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낯선 사람들의 친구로 오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낯선 이들의 친구가 돼 그들 안에서 하나되는 형제애, 인류애"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이 절실한 때입니다.

cpbc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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