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김희중 대주교, ''진심어린 사죄로 5.18 가해자와 피해자 화해할 수 있는 첫발 디뎌야''...
관리자
251
2021/05/18 10:13
링크 [기사원문보기]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5.18 41주년을 앞두고 오늘(17일)저녁 7시 30분 광주 북구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우리는 그날처럼 살고 있습니까?-대동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나눔과 연대"라는 주제로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기념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사제, 신자 등 3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거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7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김 대주교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벌써 41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아픔과 시린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듯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1980년 절해의 고도에 갇힌 것처럼 철저히 고립되고 폭도로 내몰렸던 광주 시민의 5.18은 아직도 그 원인이 온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행방불명된 자들의 행방과 시신도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광야를 헤매는 듯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80년 5월 광주를 진압하기 위해 왔던 계엄군 중 한 분이 얼마 전에 자신이 행했던 일에 대해 용서를 청했던 있이 있었다"며 "한번 용서를 청한다고 하여 그 구멍 뚫린 가슴이 메워지지는 않겠지만 사죄하며 용서를 청하는 계엄군이 계속 나와 80년 5월 광주에 대한 진상규명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환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온전히 화해할 수 있는 첫발을 디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룩한 희생으로 이 땅에 민주화의 주춧돌을 놓고가신 이분들의 죽음이 헉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5월 광주의 진상이 규명되어 역사적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고 더이상 억울한 이들도 억울한 일들도 남아 있지 않도록 기억하자"며 "기억되는 한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공동체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보여주었던 모습처럼 인권과 평화, 정의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지역, 모든 학교, 모든 혈연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공동체는 바로 하나 되는 공동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또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아온 지 76년이 되어간다"며 "갈라져 살아온 이 땅이 하나의 나라, 평화의 나라로 바뀔 수 있도록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종전선언과 평화선언으로 평화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며 "남북한 민족공동체가 보다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화해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상생하는 준비를 제대로 할 때 국제 사회의 협력이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7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김 대주교는 "41년전 5월 광주를 기억하며 80년 5월 그날처럼 살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5.18 50주년 희년이 되는 2030년을 준비하며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는 주님의 말씀대로 자신을 내어놓은 광주 덕분에, 광주라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 없어진 덕분에 이 땅의 민주주의는 세월이 지나면서 싹을 틔우고 자랄 수 있었고 오늘날 미얀마처럼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나라들에게 큰 힘이 되는 동지요 선구자로서 본보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월 그날의 광주 정신으로 우리가 깨어있다는 말은 결국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길을 더욱 가까이에서 걷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삶의 변화와 실천을 통해서 대동 사회, 평화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으로 우리 이웃과 더불어 세계를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7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김 대주교는 또 "무엇보다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도록 5.18 정신을 영성화하며 5.18 민주, 인권, 평화, 통일을 위한 성숙한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이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이 완전하게 규명되고 광주의 5월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고 간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가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80년 5월, 광주 정신 '대동 사회를 위한 나눔과 연대'의 정신은 아시아의 모든 국가 민중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런 시대에 사는 우리가 광주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념미사 중에 참례자들은 미얀마의 민주화와 평화를 촉구하는 영상을 시청한 뒤 미얀마 국민들에게 하느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